메인콘텐츠 바로가기

2008 예다움 캠프 후기

전천호 13 5,091 2008.06.18 16:22

2008년 6월 17일...장마가 시작되는날..

캠프 첫날부터 장마가 시작되어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흐린날씨 가운데 조린마음 움켜잡고 캠프 장소인 안동시 도산면 소재 도산청소년수련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도착하자 마자 더 불길한 소식,,,

우리 모든 음식을 준비해주기로 했던 수련원에서 식사 담당 아주머니가 안오셔서 식사 시간이 늦어진다는것...이론~~~~

먹는것에 목숨거는 우리 예다움 식구들..ㅋㅋㅋ, 하지만, 그냥 넘어갈일 없는 우리 예다움...

예다움 직원 전격 투입하여 예상시간보다 30여분 늦게 점심식사 임무 완수...대단합니다.(자찬)

점심식사 무사히 끝내고 나니 하늘도 우릴 도와주는듯. 흐렸던 날씨가 약간의 햇살을 비추며 준비한 프로그램에 차질 없도록 날씨를 제공해주었다..참으로 다행이었다. 첫프로그램으로 미니 올림픽...

발목풍선터트리기,짝짓기,신문징검다리,짐볼굴리기,종합릴레이 경기를 하며 흠뻑 땀에 젖고, 행복한 미소에 젖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게임시작전 복지촌,요양원에서 먼길 마다안고 찾아오셔서 아이스크림 협찬도 해주셔서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감사드려요.

미니올림픽을 무사히 마치고, 강가로 이동했다. 경기하느라 흘린 땀도 식힐겸 물놀이도 할겸 해서 강가에 가서 맛난 수박 깨트려 목도 축이고, 남자선생님들과 친구들은 파리낚시로 피라미 잡느라 정신없는 사이 여자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물놀이도 하고, 선생님들끼리 서로 물속에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더군요...피라미 잡아 저녁에 맛난 매운탕 끓여 먹으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대략 스무마리 정도 잡아서 눈요기만 했어요..

강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수련원으로 들어오자마자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아뿔사...아직 준비한 프로그램이 많은데.,,오늘의 하이라이트 캠프파이어가 남았는데..

저녁식사하면서도 내심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그치기 만을 기다렸는데, 하늘도 우리 맘을 알아준듯 빗줄기가 점점 약해졌다.. 이때다 싶어 준비해간 장작을 설치하고, 폭죽도 설치하던중 빗줄기가 멈췄고, 친구들과 함께 캠프파이어를 진행했다. 언제 비가 올지 몰라서 장기자랑은 캠프파이어후 강당에서 진행하기로 하고, 나머지 프로그램은 그대로 진행을 했다. 힘든하루 서로서로 안마로써 피로도 풀어주고, 모닥불 점화와 함께 작은 분수불꽃도 피어오르고, 분위기가 무르익을쯔음해서 현주친구의 편지낭송...어머니,아버지께 한번도 하지 못했던 "사랑합니다."라는 말..가슴찡한 순간..또한 예다움 선생님들께도 하지 못했던 "사랑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갑자기 굉음을 내며 터져나는 불꽃들..폭죽쇼...

폭죽쇼를 마지막으로 야외에서의 캠프파이어를 마치고, 강당으로 와서 호실별 장기자랑이 시작됐다..

왠만한 나이트클럽은 저리가라..예다움 고고장..

선생님,친구들 가릴것 없이 현란하게 돌아가는 조명(후레쉬 돌리기), 쉴새없이 터지는 스포트 라이트(형광등 껐다켰다)가 분위기를 한층더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장기자랑이 끝난후 너무 신나게 흔들어 댔던지라 출출한 배를 잡고 그냥 잠자리에 들기 힘들어 사발면 한그릇 후딱 시식하고 샤워하고 취침에 들어갔다..

이렇게 예다움 캠프의 첫날은 아무런 사고 없이 하늘의 도움을 받아 걱정했던 마음을 떨치며 보낼수 있었다..

둘째날..

새벽부터 현란한 빗방울 소리를 내며 한없이 퍼부어 대는 빗줄기..

원래는 아침에 기상해서 맑은 공기 마시며 운동장 구보도 하고, 간단하게 공도 차려고 친구들과 약속했었는데,, 이런 마음도 몰라주는 나쁜 비....

아침식사후에도 그칠줄 모르고 내리는 비를 보며, 실내에서 준비해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5개의 조를 나누어 비누방울,모래그림,페이스페인팅,과일쥬스만들기,풍선헬리콥터날리기를 진행했다.

제각각 하나씩 체험을 통해 내리는 비속으로 비누방울도 날려 보내고, 얼굴과 팔 그리고 발에 여러종류의 그림도 그려보고, 작은 풍선에 프로펠라를 달아 즉석해서 헬리콥터도 날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식사가 준비되기전까지 친구들은 강당에 모여 노래방기기를 이용해 신나게 노래부르고, 춤을 추며 캠프를 마무리하는듯했다. 선생님들도 각자 짐 챙기고 주변 정리하느라 분주하게 오가며 캠프를 하나씩 정리를 했다.  

수련원에서 마지막 점심을 먹고 준비된 차량을 이용해 예다움으로 들어오는길에 이육사문학관을 들러 견학을 했다.  우리 친구들에겐 생소한 분이라 이런저런 설명도 해주고,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청포도라는 시도 마음속으로 읊어 보았다.."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요로코롬 시작하는 시죠..

몇몇 친구들은 탁본도 체험해보며 신기해 하는것 같았다..비가 오지 않았으면 문학관 주변을 들러보고 싶었지만, 비로 인해 그러지 못했다. 또한 오는길에 있는 퇴계종택도 들리지 못하고 바로 예다움으로 와야만 했다.

이렇게 2008 예다움 캠프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비가 오고 흐린날씨 가운데 시행된 캠프였지만, 아픈곳 하나없이, 다친곳 한군데 없이 캠프에 참여해준 우리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친구들 마음속에 좋은 추억, 행복했던 캠프기억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수고하신 원장님, 국장님 이하 예다움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모두 모두 수고하셨구요, 가슴속에 좋은 추억의 한페이지를 간직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김선정 2008.06.19 19:59
맑은 날이 아니어서 아쉽긴 했지만 캠프는 너무 알차고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더욱 준비되어지고 즐거워지며 채워져 가는 예다움 캠프인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캠프가 되어 더 좋았습니다. 모두모두 수고하셨어요!!!
이정미 2008.06.19 20:25
구름낀 하늘에서 해가 쨍쨍나고 또다시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일상에 늘 있는 날씨지만 우리예다움 캠프이기에 이 모든것들이 소중한 추억이되고 아쉬움을 만들어 내는것 같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예다움도 많은 추억을 간직하네요.많은 추억을 만들어준 예다움 모든 식구들에게 감사할따름이죠. 열심히 준비한 선생님, 정말 재미있게 참여해준 우리친구들^^*
강기철 2008.06.19 21:58
비는 왔지만... 그래도 모처럼.. 잼있고 ..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어서 좋았네요.. 선생님들 무지 무지 수고 하셨구요 매운탕은 담에 끓여 드리겠습니다..